카지노 10 5

[깻잎 분석] 작은 깻잎 한 장에 10가지 이상 효능...안 먹으면 손해?

2024-07-11     최희주
깻잎 품종 중의 하나인 '새봄'은 잎은 둥근 심장형이고 최대로 자라는 잎 크기가(최대엽장)이 작다. 겨울에 재배하면 잎 뒷면에 자색 발현이 나타난다. 사진=농촌진흥청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깻잎은 상추와 함께 쌈 채소에서 빼놓을 수 없다.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식탁 위의 명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여름에 입맛을 돋워주는 데 제격이다. 깻잎은 여름이 제철이지만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

국민 채소인 깻잎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식재료다. 원산지는 동북아시아 지역이며 한국, 중국에서 주로 재배했다.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는 깻잎은 식용이나 약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깻잎은 참깨가 아니라 들깨의 잎이다.

깻잎은 4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심어 초여름에 따기 시작해 4~5개월 계속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깻잎 품종은 13종에 달한다.

예전에는 가축들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밭 둘레에 심었다. 가축들이 들깨 잎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깻잎은 마디마다 두 개씩 마주 붙어난다, 잎 모양은 심장형 또는 피침형이며 잎 면에는 털이 있다. 빛깔은 보통 녹색이지만 뒷면이나 표면의 잎맥이 자색을 띠기도 한다.

깻잎 간장 비빔국수(왼쪽)과 깻잎 소고기 쌈밥. 사진=농업과학원

특히 깻잎에는 피톨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암세포만을 골라 제거해 준다.

비타민 함량이 많고 방향성 정유 성분인 페릴라알데하이드, 리모넨, 페릴라케톤 등이 함유돼 있다. 독특한 향은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잎채소로 즐긴다.

돼지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깻잎을 곁들이는 이유는 정유 성분이 느끼한 맛이나 비린내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깻잎은 다양한 생리 활성을 지니고 있어 식용뿐만 아니라 피부 크림, 비누, 의약품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우리 깻잎이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찬식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고기나 생선과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좋고 기능 성분도 풍부한 우리 깻잎을 많이 섭취해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들깨는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영양 공급원의 보고다. 알맹이에는  기름 43%, 단백질 18%, 탄수화물 28%가 들어 있다. 기름은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 등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자료=농업과학원

▲ 영양성분& 효능

깻잎은 쌈 채소 중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산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다. 농진청은 “깻잎에 칼슘, 베타카로틴, 로즈마린산, 페릴라케톤 등 영양성분과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토시아닌 계열 색소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로즈마린산 외에 카페인산, 루테올린, 퀘르세틴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칼슘, 철, 마그네슘,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와 C, 티로신, 라이신, 리놀렌산 등의 식물성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특히 상추. 깻잎. 마늘. 양파 등은 고기를 구울 때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벤조피렌 등의 유해 물질과 독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Group 1) 발암 물질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채소와 과일 등의 섭취가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자료=농업과학원

-빈혈 예방

철분 함량이 많은 깻잎은 빈혈을 예방하고 어린이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며 임산부에게도 좋다. 깻잎 100g당 1.91㎎의 철분이 함유돼 있어 케일(0.81㎎)보다 2배 많다. 각종 온라인 사이트 등에는 깻잎의 철분이 시금치의 2배 이상이라고 돼 있지만 국가표준 식품성분표를 확인하면 오히려 시금치에 철분(2.49㎎/100g)이 더 많았다.

성인 남자가 깻잎 40g 섭취하면 하루 필요한 철분을 충족할 수 있다. 성인 기준 필요 섭취량은 남자 8㎎, 여자 6~11㎎이며 권장 섭취량은 남자 10㎎, 여자 8~14㎎이다.

-뼈 건강

뼈 건강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칼슘은 100g당 296㎎ 함유돼 있다. 시금치(66㎎)의 4.48배이며 적상추(77㎎)의 3.8배이며 로메인 상추(103㎎)의 2.8배에 해당한다.

자료=농업과학원

-시력보호·항산화 효능

깻잎에는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시력 저하, 안구건조증 등 눈질환을 예방해 준다. 베타카로틴 함량은 깻잎 100g당 7565㎍로 당근(5,516㎍) 보다 약 1.4배 많다.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루테인 함량은 90 105㎎(100g)으로 풍부하다. 케일은 약 86㎎(100g)들어 있으며 브로콜리나 당,근 블루베리의 루테인 함량은 50㎎(100g)이하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며 황반변성과 시력 개선, 면역 증진, 피부 건강 등에 효과적이다. 

-치매예방·피부미백

항산화 물질인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 성분은 뇌세포 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학습능력 향상과 치매예방에 도움을 준다. 주근깨, 잡티 등 피부 개선과 미백에도 효과적이다. 로즈마린산은 14~20㎎/g 함유돼 있으며 케일의 경우 0.25~0.01㎎/g 이다. 

로즈마리산은 다양한 식물에 존재하는 천연 항산화 물질로 노화 방지, 혈관 건강, 항균, 인슐린 감수성 등 항산화 효과 외에도 면역,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료=농업과학원

-식중독 예방

깻잎 특유의 향긋한 향을 만들어 주는 페릴라케톤은 정유 성분으로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항균 작용을 해 식중독균을 없애 준다.

페릴라케톤은 깻잎 100g당 0.3∼0.8g 함유돼 있다. 육류나 생선회를 먹을 때 느끼하거나 비린 맛을 잡아주고, 항균 작용으로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면역력 강화·감기 예방

풍부한 비타민 C는 백혈구 활동을 강화하고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과 기침 등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항암물질인 피톨 성분은 암세포와 병원성 균을 제거해 면역 기능을 강화해 준다.

면역력 증진과 노화 방지에 좋은 비타민 A(630㎍/100g)도 풍부하다.

-알레르기 억제·기침 완화

플라보노이드의 하나인 루테올린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기침, 콧물, 재채기 증상을 완화해 준다. 루테올린은 깻잎 100g당 25.3㎎ 함유돼 있다.

-암 예방

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깻잎에 있는 식물 화합물 피톨(phytol)이라는 성분은 암세포만을 골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피톨은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병원성 대장균이나 다른 병원성 균을 제거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대식세포는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인 백혈구의 한 유형이다.

아울러 폴리페놀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며 위암, 대장암 등 각종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료=농업과학원

-혈당조절·변비 개선

깻잎은 열량이 낮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깻잎 100g당 열량은 47㎉으로 낮고 식이섬유는 5.7g으로 매우 많은 함량이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엽록소 성분은 소화작용을 돕는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개선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아 젤처럼 변해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혈관 속에 쌓이면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위험이 발생한다.

-노화 방지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 성분은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한다. 신체의 피부가 노화되는 것 또한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 고르는 법

깻잎은 짙은 녹색을 띠며 줄기가 마르지 않고 크기가 일정한 것이 좋다.

솜털과 잔가시가 선명하고 표면이 까칠하며 향이 강한 것이 싱싱한 깻잎이다. 붉은색이나 검은색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른 잎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무알코올 깻잎 모히토(왼쪽)과 키위깻잎주스. 사진=농촌진흥청

▲ 손질 요령

잔털에 이물질이 붙어 있기 쉬워 한 장씩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상온에서 5분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농약 잔류물을 제거한다.

▲ 보관 팁

깻잎은 쉽게 마르기 때문에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종이 타월로 한번 감싼 후 랩으로 씌워 냉장 보관한다.

엽채류인 깻잎은 수확 후 저온에 민감하고 수분함량도 약 90%로 높은 편이다. 깻잎을 냉장고 안쪽(1∼4℃)에 보관할 경우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저온 장해와 수분 손실로 인한 시드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 맛있는 레시피

깻잎은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주로 쌈 채소, 장아찌, 무침 요리의 주재료나 찌개와 탕에 넣는 부재료로 활용된다.
쌈 이외에 깻잎으로 전을 부치거나 음료를 만들면 좀 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음료인 ‘무알코올 깻잎 모히토’는 만들기가 쉽고 간단해 무더위를 식히기 좋다.

탄산수에 레몬즙과 황설탕을 넣어 잘 섞어 준 다음 잘게 썬 깻잎을 올리면 된다. 깻잎 맛이 우러날 때까지 30분 정도 지난 후에 얼음을 넣어 마시면 된다.

깻잎을 키위와 함께 갈아 만든 ‘깻잎 키위주스’는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색다르다. 키위 1개와 깻잎 5장, 우유 1/4컵(25㎖)을 믹서에 넣고 갈아주면 완성이다.

▲ 음식궁합

깻잎은 소고기나 삼겹살 등 육류에 없는 각종 비타민과 칼슘 등이 풍부해 궁합이 잘 맞다.

단백질이 주성분인 소고기를 먹을 때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함유된 깻잎을 같이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깻잎은 항산화․항암 기능을 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7565㎍/100g) 지방이 많은 고기와 섭취하면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성인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