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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쉬인 판매 속옷서 발암 물질 검출 ‘방광염 위험’...화장품·식기에서도 “리스트 공개”

2024-07-18     이원하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알리와 쉬인, 테무에서 팔리는 화장품과 그릇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mg/kg)의 2.9 배를 초과한 87.9mg/kg이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화학 염료의 일종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속옷에서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시는 밝혔다.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자료=서울시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에 따라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항목으로, 피부에 감염되면 발진이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호기성생균 수가 높으면 화장품의 성분을 분해하거나 변질 우려가 커진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네일 제품 4건에서 국내 기준치(10㎍/g)의 최대 97.4배가 넘는 니켈 974.2㎍/g 과, 국내 기준치(100㎍/g)를 1.6배 초과한 디옥산 167.8㎍/g이 검출됐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이다.

화장품 재료를 부드럽게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디옥산은 발암 가능 물질이며 간·신장 독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성분만 문제 된 게 아니라 립스틱 2건, 블러셔 2건, 파운데이션 3건에서 표기량에 비해 내용량이 7∼23%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양도 부실한 셈이다.

자료=서울시

화장품 의류뿐만 아니라 식이에서도 발암물질 등이 나왔다.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된 법랑그릇 5건에서 국내 기준치(0.07mg/L)의 최대 97.4배를 초과한 카드뮴과 국내 기준치(0.8mg/L)의 최대 7배를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에서 분류하는 발암물질이다. 카드뮴은 보통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 인체에 축척 되며, 장기간 노출 시 골연화증, 신장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의 경우 안전기준 이상 노출 시 주로 신경계에 영향에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지능 및 인지기능 발달 지연과 임산부의 조산 위험을 증가시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는 안전성에 문제가 된 20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서 발암물질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성분이 검출된 만큼 제품을 구매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