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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생수 얼려서 먹지 마세요" 얼리면 많은 양 미세플라스틱 나와

2024-08-13     이원하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를 얼렸다가 녹여 마시면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함께 마실 수 있다는 연구결과ㅏ 나왔다. 사진=pixabay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를 얼렸다가 녹일 때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덥다고 페트병 생수를 얼려서 마시는 것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미국 버지니아공대와 중국 저장대 공동연구진은 플라스틱 용기를 얼렸다가 녹였을 때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양이 플라스틱 용기를 60℃로 가열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논문은 지난 2월 국제학술지 ‘유해물질 저널’에 실렸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나노미터)~5㎜(밀리미터)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미세플라스틱 중 크기가 매우 작은 나노플라스틱은 몸에 축적돼 암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두께 2.2㎜의 플라스틱 용기에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물을 담은 뒤 ▲동결과 해동을 반복한 경우 ▲염소 소독한 경우 ▲ 60℃로 가열한 경우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경우 등의 조건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쓰인 플라스틱 용기는 물 공급용 파이프 등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의 일종인 PPR(polypropylene random) 소재가 사용됐다.

실험 결과 동결·해동을 반복한 플라스틱 용기에서는 하루에 70~22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가열한 경우 하루에는 70~130개, 염소 소독을 했을 때 60~16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반면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서는 하루에 3~66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와 가장 적었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은 세포독성, 산화 스트레스 유발 등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 일상에서나 운동, 등산을 하면서 플라스틱병에 물을 담아 얼려 마시면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독고석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한 정책포럼에서 여름철 많은 소비자가 먹는샘물(생수) 등을 얼려 마시는데 미세 플라스틱을 다량 섭취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