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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소문에 기피? 샤인머스캣 가격 하락의 진실

2024-09-07     최희주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포도계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샤인머스캣’(Shine Muscat)의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한송이에 2만~3만 원 할 정도의 비싼 가격에도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주목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9월 6일 샤인머스캣 L과 2kg에 2만3652원으로 지난달 보다 19.34% 하락했다. M과의 경우 1만4500원으로 지난달 보다 25.7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 농업관측센터 전망에 의하면 시설면적 증가 및 작황 양호로 생산량이 늘어 전년대비 출하량이 6.3% 증가해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물량과 맛을 샤인머스캣 가격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인기 절정이던 때 샤인머스캣의 당도는 18~20브릭스였으나 최근에는 15~16브릭스가 한계라는 얘기가 나온다.  소비자들도 덜익고 당도가 떨어져 맛이 예전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송이의 크기 또한 작아져 볼품이 없다. 결국 샤인머스캣은 물량, 당도, 미숙과 등이  문제다.

샤인머스캣의 품종은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1988년 품종 등록한 녹황색 대립계 품종이다. 아키즈21호와 하쿠난의 인공교배로 개발됐다. 우리나라는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됐다.

샤인머스캣은 캠벨얼리나 거봉과 달리 씨가 없고 단맛이 강하며 껍질째 먹을 수 있다. 특히 달고 씨가 없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다른 품종의 포도는 보통 2주 정도 저장이 가능하지만 샤인머스캣은 냉장 보관 시 2~3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해 늦가을까지 맛볼 수 있다.

장점이 많은 샤인머스캣이지만 가격 하락 시름속에 성조숙증 유발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소문은 2022년 하반기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도 “호르몬제를 사용해서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더라”라며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는 얘기가 들린다.

 소문의 요지는 씨 없는 포도 재배에 사용되는 식물성호르몬인 생장조정제가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얘기다.

샤인머스캣은 원래 씨가 있는 포도다. 꽃이 피면 암술과 수술이 수정돼 열매와 씨가 생기고, 씨가 있으면 식물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과일이 성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씨를 없애기 위해 생장조정제를 사용한다. 생장조정제를 사용하면 씨가 없어도 식물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과일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캣에는 식물호르몬인 ‘지베렐린(GA)’이라는 생장조정제를 사용한다. 소비자들은 이 지베렐린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생장조정제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억제, 개화, 착색촉진 등 식물의 성장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의 일종이다. 샤인머스캣과 거봉의 경우 씨를 없애거나 열매가 크게 열리게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박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은 “샤인머스캣과 거봉 등에 사용되는 생장조정제는 지베렐린이라는 농약”이라며 “지벨렐린은 식물 자체 내에서 생성되는 식물호르몬으로 인체 위해 가능성이 없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샤인머스캣 재배에 사용되는 지베렐린은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하면 인체에 해롭지 않다”라며 “일반적인 농약은 1인당 1일 최대 섭취 허용량(ADI)을 정해서 관리하지만 지베렐린은 허용량을 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베렐린은 안전하다고 판단해 일일 섭취 허용량을 따로 설정하지 않고 있다.

샤샤인머스은 해충 제거 등을 위해 다른 농약들이 사용될 수 있어 올바르게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유해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척할 때 식초물이나 소금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수돗물과 세척효과는 비슷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과일류의 세척법은 수돗물을 한가득 받아 5분 동안 담근 후에 30초 동안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