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는 가장 있기 있는 품종으로 단맛이 가하고 완전히 익으면 과즙이 풍부하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백도는 가장 있기 있는 품종으로 단맛이 가하고 완전히 익으면 과즙이 풍부하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복숭아는 복날 음식이다. 과일로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초복에는 삼계탕 같은 육류를 먹고 중복과 말복에는 여름 과일인 복숭아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복숭아가 체온을 낮추면서 영양도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맛있고 몸에 좋은 복숭아. 과즙이 많고, 향긋하며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입에 당기는 과일이다.

복숭아 표면의 털을 기준으로 할 때 털이 있는 털복숭아(peach)와 털이 없는 복숭아인 천도(天桃, nectarine)로 나뉜다. 과육의 색깔에 따라서는 백육과 황육으로 나뉘지만, 과육에 붉은 색소가 많은 혈도도 존재한다.

복숭아는 크게 백도, 황도, 천도로 나뉜다. 품종별로 맛이 다양해 개인의 선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복숭아 중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백도다. 껍질은 흰색에서 선홍색까지 혼합돼 있으며 과육은 희고 무른 편이다. 단맛이 강하고 완전히 익으면 과즙이 많다. 백도 중 미백은 자극성이 매우 낮아 이가 부실한 고령층에 인기다. 백도는 국내 재배 품종의 90%를 차지한다.

껍질과 과육이 황색을 띠는 황도는 육질이 단단해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생식용 품종으로 출하되고 있다. 크기가 큰 편으로 300g 정도다.

천도는 백도·황도와 달리 잔털이 없으며 붉은색이 많이 섞여 있다. 과육이 노랗고 단단하다. 일반 복숭아에 비해 크기가 작으며 신맛과 단맛이 조화롭고 향기가 좋다.

신품종인 신비복숭아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겉은 천도복숭아 같지만 속은 말랑말랑한 백도와 비슷하다. 천도복숭아 생산량 중 1%만 나오는 희귀 품종이다.

복숭아는 껍질에도 다양한 영양 성분이 포함돼있다. 껍질 주변에 있는 카테킨 성분은 떫은 맛을 내지만 활성산소를 제거해 준다. 비타민C와 E의 항산화력이 더해지면 효과가 좋아진다. 레몬이나 딸기, 키위와 같은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함께 섞어서 먹으면 좋다.

복숭아의 당분은 위쪽에 더 많아 세로로 잘라서 섭취하면 단맛 골고루 즐길 수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풉부
복숭아의 당분은 위쪽에 더 많아 세로로 잘라서 섭취하면 단맛 골고루 즐길 수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풉부

열을 가하면 달콤한 맛이 더해져 구워 먹어도 좋다. 물러진 복숭아는 갈아서 주스나 설탕과 함께 졸여서 잼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복숭아씨는 도인이라고 부르며 약재로 쓰인다. 최운용 한의사는 “도인은 혈액순환과 어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장 내부를 원활하게 해 변비나 피부 가려움증에 사용된다”며 “특히 여성 자궁 질환에도 많이 쓰는 약재”라고 말했다.

-알쓸 팁

과육이 노란 황도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오일류와 함께 섭취하면 소화 흡수율이 높아진다.

단맛은 꼭지 반대쪽인 윗부분으로 갈수록 높다. 때문에 자를 때 세로로 잘라야 단맛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 복숭아를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하면 포도당은 많아지지만 자당과 과당이 줄어 단맛이 떨어진다. 

과일과 채소는 잔류 농약 제거에 신경을 쓰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복숭아의 껍질을 벗기면 잔류농약 94%가 제거된다.

복숭아 알레르기는 털로 인해 발생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된다.

▲ 종류별 영양성분 및 효능

복숭아의 대표적인 영양성분은 아스파르트산이며 폴리페놀, 비타민, 무기질, 펙틴, 각종 유기산, 당분, 등이 들어 있다. 천연 종합영양제로 불리는 이유다.

복숭아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폴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며 비타민 E·K, 칼륨, 마그네슘, 인, 아연, 구리 등 비타민과 무기질 중심의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다.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풍부한 수분과 비타민을 함유한 피부 건강에 좋을 뿐만아니라 피로회복, 니코틴 배출, 숙취해소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

성분 함량=국립농업과학원
성분 함량=국립농업과학원

-당뇨·혈압 안정

폴리페놀 성분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스아민의 생성을 억제해 항암, 항산화작용에 효과가 있다. 펙틴은 당 흡수를 완만하게 하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해 당뇨에 좋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칼륨과 나아신을 함유해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된다.

-노화방지·피부미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이 세포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없애 노화를 방지해 준다.

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타닌과 마그네슘 성분이 피부의 탄력과 모공수축에 도움을 준다.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피부 미백의 좋다.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간해독·숙취해소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인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아스파르트산은 만성피로증후군 개선과 간 해독, 항체 생성 촉진 등의 역할도 한다.

복수아 100g당 아스파르트산 함량은 백도 267㎎, 황도 214㎎, 천도 460㎎ 함유돼 사과 76㎎, 오렌지 57㎎, 포도 16㎎ 보다 월등하다.

-변비완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장기능을 촉진시켜 변비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 함량은 100g당 황도(4.3㎎), 백도(3.8㎎), 백도(2.6㎎) 순이다.

-피로 회복·식욕증진

복숭아는 비타민A, 유기산, 당류를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풍부한 주석산, 사과산 등 유기산은 식욕을 돋워 체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A 함량은 백도에는 함유돼 있지 않으며 황도 9㎎으로 천도 8㎎ 들어 있다.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니코틴 배출

복숭아는 흡연자에 좋은 과일이다. 천연 알칼리 성분이 많아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고 신맛을 내는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은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운 뒤 복숭아를 먹을 경우 니코틴 대사물이 약 80% 배출됐다. 복숭아에 있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니코틴의 배출과 흡연 욕구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개선

무기질 성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신경 안정 작용을 하는 아마그달린 등이 불면증에 도움을 준다. 

▲ 고르는 법

상처가 없고 향기가 강한 복숭아가 신선하다. 알이 크고 균일하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착색된 것이 좋다. 표면에 갈색의 자국이 있는 복숭아는 눌림에 의해 상처 받은 것으로 피해야 한다. 그러나 맛에는 문제가 없다.

움푹 들어간 꼭지 부분의 주변이 녹색을 띠지 않는 것이 좋다.

복숭아로 만든 이색요리인 복숭아 겉절이(왼쪽 위), 복숭아 비빔국수(왼쪽 아래), 복숭아 에이드. 사진=농촌진흥청
복숭아로 만든 이색요리인 복숭아 겉절이(왼쪽 위), 복숭아 비빔국수(왼쪽 아래), 복숭아 에이드. 사진=농촌진흥청

▲ 보관요령

복숭아에 붙은 먼지나 이물질을 가볍게 털어어내고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실온에 보관한다. 

복숭아의 이상적인 보관 온도는 8~13℃로 황도 3~5℃정도, 백도는 8~10℃정도이며 천도는 8~10℃ 이다. 이때 아삭함과 단맛, 과즙 등이 가장 좋다. 

황도는 냉장고에 보관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백도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면 육질이 질겨지고 과즙도 줄어든다.

냉장실에 보관할 때 0℃보다 낮은 온도로 내려가면 단맛이 약해지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입 후 1~2일 내에 먹는 것이 좋다.

▲ 손질 팁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잔털을 제거한다. 껍질을 벗긴 경우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레몬즙을 뿌리거나 비타민 C를 녹인 물에 담갔다가 건지면 된다.

▲ 맛있는 레시피

복숭아는 주로 생으로 먹지만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 잼, 통조림 등으로 활용되며 주스나 막걸리로도 즐긴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복숭아 홍차는 복숭아와 설탕, 물, 홍차티백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복숭아, 설탕, 물을 1:1:1 비율로 끓여 물렁해지면 체어 걸러 식힌다. 물 1컵에 홍차 티백을 우린 뒤 끓인 복숭아 시럽을 넣어 섞어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레몬즙을 적당히 첨가도 맛있다.

복숭아 에이드는 복숭아(3개) 설탕(3컵), 레몬(1/2)이 필요하다. 복숭아는 껍질을 벗긴 다음 깍둑 썰고 얇게 썬 레몬과 함께 유리병에 담는다. 복숭아와 설탕을 1:1 비율로 넣은 후 잘 저어 설탕이 녹으면 냉장고에 이틀 정도 뒀다가 사이다와 얼음을 넣어 섭취한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맛있게 먹는 꿀팁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복숭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는 8~13℃이다. 복숭아를 맛있게 먹으려면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먹기 30분~1시간 전에 꺼내두고 먹으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궁합 식품

장어와 복숭아는 상극이다. 장어와 복숭아를 함께 먹을 먹을 경우 자칫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장어에 풍부한 지방 성분은 소장에서 소화 되며 위에서 소화 되지 않고 곧장 십이지장에서 소장으로 가는 복숭아의 유기산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면서 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복숭아는 바나나, 파인애플과 궁합이 잘 맞는다.

바나나의 세로토닌 성분은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물질로 멜라닌 호르몬으로도 변하며 숙면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복숭아의 아미그달린 성분이 더해지면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파인애플 특유의 브로멜린 성분이 장내 숙변을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 복숭아에 함유된 펙틴을 만나면 장 기능 활성화와 변비 해소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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