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일 년 중 가장 더운 복더위에 즐겨먹는 대표 음식이 바로 삼계탕이다.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기 좋기 때문이다.

삼계탕은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 중의 하나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식욕이 없어지기 일쑤다. 특히 실내외의 온도 차이로 인한 체온 변화가 위장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체하기 쉽다.

삼계탕은 소화·흡수가 잘 돼 기력 회복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여름철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특히 닭고기의 근육은 조직이 부드러워 소화·흡수가 잘 되고 지방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아 담백한 맛을 낸다. 메티오닌과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많으며, 동맥경화·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리놀레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포함돼 있다.

닭고기의 지방 성분은 대부분 껍질 부분에 몰려있다. 가정에서 직접 생닭을 구매해 삼계탕을 요리할 경우 껍질을 제거한 후 조리하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에 대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함께 넣는 수삼은 열을 내는 음식으로 따뜻한 기운이 면역력을 높여준다. 수삼은 면역력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대추는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비타민 C가 풍부해 닭과 함께 삼계탕의 필수 재료로 꼽힌다.

닭고기와 찹쌀, 인삼, 마늘, 대추 등의 다양한 재료 어우러진 삼계탕이 영양을 보충해 주는 건강식인 이유다.

닭고기와 단백질 함량은 많이 함유된 순이며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은 적게 들어 있는 순이다. 가격은 저렴한 순의 랭킹이다. 
닭고기와 단백질 함량은 많이 함유된 순이며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은 적게 들어 있는 순이다. 가격은 저렴한 순의 랭킹이다. 

최근에는 고물가로 인해 ‘홈 보양족’이 늘면서 간편식 삼계탕이 인기다. 간편식으로 판매되는 삼계탕은 간단히 데워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종류가 많아지고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7월 1일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계탕 제품 중 검색을 통해 상위에 랭크된 10개 제품의 성분을 비교했다. 해당 제품은 △전통 삼계탕(마니커) △백종원 인생 삼계탕(더본코리아) △비비고 삼계탕(CJ) △고려삼계탕(아워홈) △보양 삼계탕(양반) △옛날 삼계탕(오뚜기) △조리기능장 임성근의 진삼계탕(임성근) △청정원 삼계탕(청정원 호밍스) △산삼배양근 삼계탕(풀무원) △하림 삼계탕(하림) 등이다.

삼계탕 10개 제품의 1팩 중량은 800~1200g으로 제품 간 최대 1.5배의 차이를 보였다. 1팩은 대부분 1인분으로 여기지만 2명이 섭취해도 되는 양인 제품도 있다.

삼계탕의 주재료는 닭고기이며 찹쌀, 수삼, 마늘, 대추 등이 들어갔다. 닭고기와 찹쌀, 수삼의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이며 일부 제품은 맛을 내기 위해 MSG로 불리는 L-글루탐산나트륨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 대상 10개 제품의 1팩당 평균 닭고기 함량은 44%였다. 10개 중 9개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29%로 나타났다. 

특히 간편식 삼계탕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최대 168%에 달했다. 구매할 때 영양성분 표시란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과 포화지방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100% 이상인 제품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계탕의 나트륨 함량이 높을 경우 국물을 적게 먹고 닭 껍질은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닭고기·단백질 함량

닭고기는 고단백 식품이다.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생닭(성계)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19g이며 영계를 삶은 경우 26.1g에 달한다.

비교대상 10개 제품의 닭고기 함량은 1팩에 39.17~53.13g이며 100g당 3.37~6.64g으로 나타났다.

‘청정원 삼계탕’은 닭고기 함량이 1팩당 53.17g, 100g당 6.64g으로 닭고기 함량이 가장 많았다.

‘양반 보양 삼계탕’과 ‘백종원 인생 삼계탕’의 닭고기 함량은 각각 1팩당(37.7g), 100g(3.47g)으로 가장 적게 들어 있었다.

비교 대상 10개 제품의 1팩당 단백질 함량은 50~89g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하루 권장 섭취량의 91~162%에 해당한다.

단백질 함량은 ‘풀무원 산삼배양근 삼계탕’ 1팩(800g)에 89g으로 10개 제품 중 가장 많았으며 하루 권장 섭취량의 162%로 나타났다. 100g당 함량도 11.1g으로 단백질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었다.

▲ 칼로리

10개 제품의 열량은 1팩 당 570~935㎉로 나타났다. 체중 유지를 위해 필요한 칼로리는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 2000㎉가 기준이다. 열량이 높은 제품을 한 끼 식사로 섭취하면 칼로리를 과잉 섭취하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백종원 인생 삼계탕 (냉동)’은 1팩당 열량이 935㎉(1200g)으로 10개 제품 중 칼로리가 가장 높았으며 ‘임성근의 진삼계탕’은 570㎉(1000g)로 칼로리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제품마다 중량이 달라 양이 많은 경우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10개 제품을 100g당 칼로리를 계산했더니 57~101㎉로 조사됐다. ‘풀무원 산삼배양근 삼계탕’이 100g당 101㎉로 10개 제품 중 칼로리가 가장 높았으며, ‘임성근의 진삼계탕’은 57㎉로 가장 낮았다.

제품을 구매할 때 열량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나트륨

삼계탕은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 중의 하나다. 삼계탕을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다. 영양 보충으로 기력을 회복하려다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1팩당 나트륨 함량은 1080~2520㎎으로 제품 간 2.3배의 차이를 보였다.

‘양반 보양 삼계탕’이 1팩(900g)당 2520㎎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 권장 섭취량의 126%에 해당한다. 800~900g 제품은 1명이 섭취할 수 있는 양으로 한 끼 식사에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했다.

반면 ‘오뚜기 옛날 삼계탕’의 나트륨 함량은 1080㎎으로 양반 제품의 50%에도 못 미친다.

나트륨 함량을 100g당으로 확인해 보면 역시 ‘양반 보양 삼계탕’이 280㎎으로 가장 많았다.

WHO의 나트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이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만성신부전 등 다양한 질병들이 나타나기 쉽다.

삼계탕 국물은 가급적 적게 섭취하고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주는 채소, 과일, 우유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지방·포화지방

비교 대상 10개 제품의 지방 함량은 1팩당 22~53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41~98%로 나타났다. 100g당 함량은 2.2~5.3g으로 제품 간 2.4배 차이가 났다.

1팩당 지방은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백종원 인생 삼계탕’으로 53g 들어 있으며 하루 권장 섭취량의 98%에 해당한다.

100g당 지방은 ‘아워홈 고려삼계탕’이 4.4g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성근의 진삼계탕’이 2.2g으로 가장 낮았다.

포화지방의 경우 1팩당 7~16g 들어 있으며 하루 섭취량의 47~107%로 나타났다. ‘백종원 인생 삼계탕’ 16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107%에 해당했다.

100g당 함량은 ‘청정원 삼계탕’과 ‘풀무원 산삼배양근 삼계탕’ 1.6g으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었다.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다. 삼계탕 1팩을 한 끼로 섭취할 경우 지방 함량을 확인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포화지방은 혈중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콜레스테롤

삼계탕의 영양성분 중 평균적으로 콜레스테롤 함량이 가장 높다.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1팩당 콜레스테롤 하루 권장 섭취량의 100%를 초과했으며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의 경우 168%에 달했다.

콜레스테롤 함량은 ‘풀무원 산삼배양근 삼계탕’이 1팩당 505㎎으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168%로 나타났다.

100g으로 따져보니 ‘풀무원 산삼배양근 삼계탕’ 63.1㎎, ‘청정원 삼계탕’ 56.25㎎, ‘아워홈 고려삼계탕’ 55.28㎎ 순이었다.

보건복지부의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권장량은 3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심혈관질환을 줄이기 위해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하루 200㎎ 이하로 권장한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이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꼽히는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해 준다.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게 되면 혈전 문제가 생기고 동맥경화·고지혈증 등 심장질환과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 가성비·섭취방법

10개 제품은 용량이 제각각이고 유통 방법에 따라 가격이 일정하지 않다. 제품 1개를 구매하는 것보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면 더 저렴한 식이다.

각 제품 가격은 지난 1일 쿠팡에서 2~5개 판매가를 기준으로 제품 1팩당 6027원~1만485원으로 나타났으며 100g당 가격은 770~1161원으로 조사됐다.

‘임성근의 진삼계탕’ 제품이 1팩(6027원)이나 100g(602원)당 가장 저렴했으며 ‘하림 삼계탕’은 1팩(1만485원), 100g당(1161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두 제품의 가격은 1팩당 1.73배, 100g당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닭고기 함량 당 가격은 ‘청정원 삼계탕’(1069원)이 가장 저렴했고 ‘백종원 인생 삼계탕’(2665원)이 가장 비쌌다.

간편식 삼계탕 제품은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리 방법은 끓는 물에 제품을 그대로 넣어 데우는 중탕과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는 두 가지 방법 중 선택하면 된다. 제품마다 조리하는 시간이 달라 제품에 표시된 방법을 확인하고 조리해야 한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