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사진=농촌진흥청
자두 사진=농촌진흥청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마라”라는 속담에 등장하는 오얏나무가 바로 자두나무다. 자두는 예로부터 오얏이라고 불렀다. 자두 꽃은 '오얏 꽃'이라고도 부르지만 한자로는 ‘이화(李花)’라고 쓴다.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과일 중의 하나가 자두다.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인 자두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다. 껍질과 그 주변의 영양소까지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준다.

자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유기산과 과당을 함유하고 있어 기력증진과 갈증해소에 효과적이다. 자두가 신맛이 강하게 나는 이유는 껍질에 많은 사과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자두는 산성 체질을 개선해 주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붕소 성분은 여성호르몬을 촉진시켜 갱년기 여성에 좋다.

특히 자두는 미국 농무부(USDA) 식품영양센터가 제시한 푸드 피라미드에서 종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과일로 권장되고 있다. 자두의 폴리페놀 성분이 종양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두를 생과로 먹지만 외국에서는 주스나 잼으로 즐긴다.

자두 잼(왼쪽)과 자두 블루베리 샌드위치 속재료. 사진=pixabay, 농촌진흥청
자두 잼(왼쪽)과 자두 블루베리 샌드위치 속재료. 사진=pixabay, 농촌진흥청

자두는 전 세계에 30여 종이 있지만 재배 가치가 있는 품종은 3종뿐이다.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동양계와 유럽계 자두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품종은 동양계 자두에 속한다.

국내산 자두는 전국 20여 곳에서 생산되지만 경북 김천, 의성, 영천, 경산, 군위 등의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생산된다.

지리적표시가 등록된 김천 자두의 품종별 재배면적은 대석조생이 전체 자두 재배면적의 약 53.6%, 포모사 32.1%를 차지한다.

6월부터 나온 대석 자두는 탁구공보다 조금 큰 크기로 과즙이 많고 단맛이 강하다. 7월 중순부터는 본격 출하되는 후무사(포모사)는 당구공 정도의 크기로 과육이 단단하며 새콤달콤한 게 특징이다.

피자두는 껍질과 과육이 보라색이고 신맛이 강한 품종이다.

동의보감에는 더위에 지친 여름철 상큼한 자두를 먹으면 피로회복과 식욕증진, 체질 개선, 열독 등을 치료하고, 잎을 삶은 물은 땀띠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자두 껍질의 하얀 가루 정체

자두 표면에 뿌옇게 서린 하얀 가루는 먼지나 오염물질이 아니고 포도처럼 당분이 새어 나온 것이다. 하얀 가루는 과분으로 과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천연 왁스다. 하얀 가루가 많을수록 자두의 당도가 높고 영양소 함량이 많다.

자료=농업과학원
자료=농업과학원

▲ 영양성분& 효능

자두에는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자두에는 페놀성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풍부하게 존재한다. 특히 네오클로로겐산, 클로로겐산, 루틴과 안토시아닌 등이 다량 들어 있다. 특히 자두 껍질에 페놀 화합물,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다.

자두의 페놀성 파이토케미컬은 사과의 4.4배에 달하는 높은 항산화 기능을 가진다고 보고돼 있다. 페놀성 파이토케미컬들은 항산화, 항암, 항균, 항알러지, 항변이원성,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놀성이 많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및 심장병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가장 뛰어난 항산화물질로 항암작용과 피부노화 방지, 시력 개선 등도 도움을 준다.

순천향대학교 생명과학과 한만덕 교수팀 연구에 의하면 자두 추출물은 상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암 발생을 억제하거나 이로 유발된 암세포도 억제할 수 있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위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위암 발생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과 성균관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자두를 국산 검은콩, 자두, 민들레, 삼백초 등이 만성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이들 추출물을 혼합해 복용했을 때 환경호르몬이나 면역저하로 발생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개선된다.

자두는 기능성 성분 외에 구연산과 비타민 C, 세로토닌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위암 발생 억제·아토피 개선

페놀성 파이토케미칼은 항산화, 항암, 항염 등의 효과로 심혈관질환과 심장병의 위험도 감소 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저하로 발생하는 아토피가 개선되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자두 추출물은 위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피로 회복·불면증 완화

다량의 유기산과 비타민 C는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다. 구연산, 사과산, 등 다량의 유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의 과잉 생성을 억제하고 축적된 젖산을 배출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피로 물질을 제거된데다 트립토판 성분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재료가 되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자두에 포함된 대부분의 유기산은 사과산으로 신맛을 내며 원활한 소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유기산의 총함량은 후무사보다 대석조생이 높다. 과육의 주된 유기산은 사과산(malic acid)이며, 과피의 경우 후무사는 시트르산(citric acid), 대석조생종은 사과산(malic acid)이 주된 유기산이다.

국가표준 식품성분표(100g당)에 따르면 비타민 C 함량은 대석 7㎎, 후무사 4.7㎎이며 구연산 등 유기산은 1~2% 함유돼 있다.

-눈 건강

자두 껍질에는 검푸른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눈의 피로를 개선하고 시력을 보호한다.
건자두의 경우 자두를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A 함량이 3배 이상 증가해 눈 건강에 효과가 탁월하다.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변비 예방·다이어트

식약처에 따르면 자두에는 변을 묽게 하는 이사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섬유질도 다른 과일에 비해 3배 이상 풍부해 변비 치료에 좋다.

농진청은 수용성 섬유소 효과로 아침에 자두를 먹으면 묵는 숙변을 배출하고 변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자두의 열량은 대석 32㎉, 후무사 44㎉로 낮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지방의 흡수를 막고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준다.

-골다공증 예방

다른 과일보다 칼슘 함량이 많아 뼈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칼슘은 대석 6㎎, 후무사 5㎎으로 사과(4㎎)나 포도(4㎎)보다 많은 양이다. 건자두는 43㎎에 달한다.

칼슘은 어린이의 성장 발육이나 고령층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자료=국가표준 식품성분표

-빈혈 예방·혈액순환

철분과 엽산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을 증가시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영양이 부족하기 쉬운 임산부에게 좋다. 철분 함량은 대석 0.4㎎, 후무사 0.09㎎이로 나타났다. 참외 0.31㎎, 수박 0.18㎎, 포도 0.16㎎ 사과 0.1㎎로 확인된다.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신장기능 개선

자두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르산 성분이 풍부해 체내 소변 생성을 촉진시키고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부종을 완화하고 신장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여성호르몬 촉진

여성호르몬을 촉진시키는 붕소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에 좋다.

김천자두 연합회에 따르면 붕소(보론)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건자두 100g당 25.5㎎으로 폐경기 여성이 매일 자두 1개씩만 먹어도 에스트로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풍부한 폴리페놀은 몸속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상큼하자두는 자두와 오렌지를 섞어 탄산을 넣어 톡소는 맛을 선사해 덜 달아도 맛있는 음료다. 사진=식품안전나라
상큼하자두는 자두와 오렌지를 섞어 탄산을 넣어 톡소는 맛을 선사해 덜 달아도 맛있는 음료다. 사진=식품안전나라

▲ 고르는 법

과육이 단단하고 끝이 뾰족하며 껍질은 윤기가 나면서 상처가 없어야 한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색이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이 좋다.

▲ 손질& 보관 요령

껍질째 먹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자두는 쉽게 무르는 성질이 있어 실온에 보관하면 물러질 수 있어 물기를 제거한 후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 맛있는 레시피

자두는 대부분 생과로 먹지만 이색 요리로 즐기기도 한다.

입맛이 없을 때 자두 물김치를 담가 먹거나 자두 크림치즈 샌드위치, 자두 타르트 등 별미로 섭취가 가능하다.

식품안전나라는 당류를 줄인 조리법으로 상큼하자두를 소개했다. 상큼하자두는 탄산수의 톡 쏘는 맛으로 덜 달아도 맛있는 음료다.

자두는 다지거나 강판에 갈고 오렌지는 즙을 내 두 가지 재료를 섞어 탄산수를 넣으면 된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