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주의 푸른밤. 사진제공=신세계
제주소주의 푸른밤. 사진제공=신세계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국내 맥주 1위업체 오비맥주가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해 국내 소주 사업에 진출한다.

11일 오비맥주는 신세계그룹 계열 주류 전문기업인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소주는 수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내 K-소주의 판로를 확대해 온 브랜드다. 오비맥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와 제주소주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제주소주는 이마트가 지난 2016년 인수해 2021년까지 인수비용을 포함해 750억원을 투입했지만, 수백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 2021년 신세계L&B손에 넘어갔다.

제주소주는 2021년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단종한 이후 국내 소주 사업은 중단했다. 대신 2022년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소주 수출을 확대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지난해 기준 소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 59.8%, 롯데칠성음료 18%다. 이어 무학(좋은데이) 8%, 금복주(맛있는참) 4.1%, 대선주조(대선) 3.3%가 뒤를 잇고 있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를 인수하는 것이 우선 해외 소주·맥주 수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의 해외 수출 노하우를 기반으로 K소주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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