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직장인들은 사흘의 휴가를 내면 최장 8일의 황금연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직장인들은 사흘의 휴가를 내면 최장 8일을 쉴 수 있다.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정부가 10월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성인 10명 중 4명은 긍정적으로, 2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군의 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한 것은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10월1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직장인들은 휴가를 신청하면 최장 8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이틀(9월 30일, 10월2일) 휴가를 내면 9월28일~10월3일 6일을 쉴 수 있으며 사흘(9월 30일, 10월2일, 10월4일)간 휴가를 내게 되면 무려 8일의 연휴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그중 13%는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22%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38%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음’과 ‘내수 경제 활성화’ ‘군의 사기진작’ 등을 주요 긍정 요소로 꼽았다. 반면 적합하지 않은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너무 많은 휴일’ ‘갑작스러운 조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계획의 차질’ ‘경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휴가 일정 계획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았다. 직장인 응답자 2306명 중 31%는 10월1일 당일만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1일에 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월1일 포함 3일을 쉬겠다는 응답이 13%, 10월1일 포함 2일을 쉬겠다는 응답이 11%로 집계됐다. 10월1일 포함 4일과 7일 이상을 쉬겠다는 의견도 각각 3%였다.

조사 응답자 3000명 중 직장인 2306명을 대상으로 10월1일 근무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아직 회사에서 별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39%나 됐다. 30%는 ‘유급 휴일로 쉴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22%는 ‘정상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무급 휴일로 쉬게 된다’는 응답은 9%였다.

10월1일 휴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가 ‘집에서 쉴 것’이라고 응답했다. 13%는 ‘아직 계획 미정’이라고 밝혔고 12%는 ‘취미 생활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또한 10%는 ‘그날도 일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7%는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앞서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다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반응으로 보면 정부의 기대만큼 내수활성화가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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