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운용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의 매출 1위 브랜드는 '빽다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매출의 약 40%는 커피 브랜드 ‘빽다방’으로 새마을식당·한신포차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18일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빽다방의 올 상반기 매출은 789억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더본코리아 별도기준 매출 2113억 원 가운데 빽다방이 37.34%를 차지했다. 25개 외식 브랜드 중 매출 1위다.

홍콩반점 269억 원(매출비중 12.72%), 롤링파스타 122억 원(5.79%) 역전우동 114억 원(5.38%) 빽보이피자 112억 원(5.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맹점주와의 갈등 상황이 빚어졌던 연돈볼카츠의 경우 개별 매출 비중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빽다방의 인기는 점포 확장 추세에서 드러났다. 빽다방 점포 수는 2020년 말 721곳에서 지난 6월 말 1594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말에는 971곳, 2022년 말 1228곳, 2023년 1449곳으로 매년 200~300곳씩 늘었다.

빽다방은 2006년 6월 ‘원조벅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8년 변경된 저가 커피 브랜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2000원(680㎖)으로 다른 커피 브랜드 가격의 절반을 웃돌며 인기를 끌었다. 매년 2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2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 그러나 경쟁이 심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37%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브랜드에서 나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가커피 브랜드 가맹점수는 5285개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