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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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는 WHO 권고기준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일부 어린이·청소년 연령층에서는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 (2018~2022년)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과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2022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074mg으로 WHO 권고 기준(하루 2000㎎)의 1.5배 이상이 수준이다. 2018년 3,274mg보다 200mg(약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3,576mg 섭취했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약 1000mg 적은 2,573m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량이 감소한 것은 ‘김치, 국·탕·찌개, 면류’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그간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라면 등 면과 김치류, 국·탕류, 찌개·전골류 등이 나트륨 함량은 최근 5년간 6~19% 감소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장소는 가정(66.8%)이었다. 그 다음은 음식점(17.5%), 학교·직장(13.8%) 순이었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주로 김치, 국·탕·찌개와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섭취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가정 내 나트륨 섭취량(1,962mg/일, 2022년) 직접조리(66.7%), 즉석섭취(13.0%), 배달·포장(12.5%), 간편조리(7.6%) 음식 순이었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국·탕·찌개 조리 시 소금, 젓갈 등의 사용을 줄이고 표고·다시마·멸치가루 등으로 대체하는 조리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음식점에서 배달·포장음식을 주문할 때는 양념을 따로 요청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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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섭취량은 34.6g으로 WHO 당류 권고기준보다 낮았다. WHO는 당류를 1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하루 2,000kcal 섭취 시 당류 50g에 해당하며 이는 무게가 3g인 각설탕 16~17개 수준이다. 34.6g은 1일 총열량의 7.6% 수준이다.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를 하루에 남성은 39.4g, 여성은 29.7g 섭취했다.

가공식품·우유·과일 등 전체 식사를 통한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당류 섭취량은 58.3g이었다.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통로인 ‘음료류’ 소비가 약 30% 증가했음에도 음료류를 통한 당류의 섭취량은 증가되지 않았다. 이는 국민이 탄산음료 대신 당류가 적은 탄산수 등을, 설탕을 섞은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를 많이 섭취하는 등 최근 소비 패턴 변화의 영향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국민 전체 평균 당류 섭취량은 WHO 권고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여자 어린이(6~11세)·여자, 청소년(12~18세)·여자, 청년(19~29세)은 WHO 권고기준을 넘어 1일 총열량의 10%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일부 어린이·청소년 연령층에서 당류 섭취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하루 식사(총열량)에서 빵류나 당 함량이 높은 과일·채소음료류, 탄산음료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32.2%)였고, 그 다음으로는 과자류·빵류 및 떡류(15.7%), 당류(11.1%) 순이었다.

음료류 중 1~5세는 과일·채소류음료, 6~49세는 탄산음료류,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식약처는 간식으로 과자·빵·떡류 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며 탄산음료 보다는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속에서 당류 줄이기를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영양성분 및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 식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영양표시 확인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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