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5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5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3만 6194달러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전 세계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GNI 지표에서도 주요 7개국(G7) 수준에 올라섰다.

한국이 국민총소득 기준 6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위였던 일본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우리보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3만 5793달러로 전년보다 1.5% 줄어들면서 7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GDP는 약 2500조 원(1만8394억 달러)으로 세계 12위 수준이다.

한국은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 반등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1.3% 깜짝 성장을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수년 안에 G7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되는 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NI는 GDP에서 국민의 해외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의 국내 소득은 뺀 값으로 한 나라 국민소득의 실제 구매력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소득 증가율, GDP 디플레이터, 국외 순수취요소득, 환율 변동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 안에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등 국민계정의 기준연도 개편과 함께 일제히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고 이를 우선 2000~2023년 시계열에 반영했다. 기준년 개편은 5년마다 이뤄지는데, 이번이 13차 변경이다.

GDP가 증가한 것은 개편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사업자 매출 등 그동안 GDP 실적에 포함되지 않던 부분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 기준연도 개편 전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새 기준보다 7.2%(2449달러)나 낮다.

다른 나라도 통계 기준 변경 등을 이유로 수치를 잇달아 상향할 경우 GDP 순위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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