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저가커피 브랜드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한  메가MGC커피. 사진=메가커피홈페이지
지난 5월 저가커피 브랜드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한  메가MGC커피. 사진=메가커피홈페이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전국 커피전문점 수가 1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저가 커피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3대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매장은 하루 4개꼴로 늘어났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3849개에서 2022년 말 5285개로 1436개(37.3%) 늘었다. 하루에 저가 커피 매장이 4개씩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커피 전문점 수는 9만6437개에서 4292개(4.5%P)가 늘어나 10만개를 돌파했다.

각 업체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데이터에서는 최근 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7000개를 넘겼다. 메가커피가 약 3000개로 가장 많으며 컴포즈커피 2500개, 빽다방 1600개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저가 커피 인기는 고물가로 인한 가성비 추구 트렌드가 큰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 커피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맛,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3대 저가 커피 선호도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비교적 가격이 비싼 스타벅스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1호점을 낸 후 25년 동안 매장이 1900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조9295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이익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한 205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커피에 대한 선호도와 한국인의 커피 사랑 성향이 맞물려 전국에서 커피전문점 수는 10만개를 넘겼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의 9만6437개 보다 4292개(4.5%) 늘었다.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6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전체 매출은 2022년 기준 15조 5000억원이다. 종사자는 27만명이었고 대부분 매장 당 종사자 1~4명 이내다.

공정위의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2만6217개였다.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 669개보다 200개 이상 많았다.

편의점보다도 카페 수가 많았다.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 5000개 이상으로 10만개 점포를 달성한 카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물가 시대에 1500원이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먹을 수 있는 ‘가성비’의 저가 커피가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카페 시장이 곧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 저가커피 브랜드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경쟁사인 컴포즈커피는 지난 3월 2500호점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