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추워져 겨울엔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pixabay
올해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추워져 겨울엔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pixabay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올여름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했던 기상학자가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진다는 분석이 화제다. 추석 연휴 이후 잠시 시원해져 가을이 왔다고 좋아했지만 여전히 덥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추워져 겨울엔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되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10년 정도의 데이터를 보면 가을다운 가을이 거의 실종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작년에도 11월 중순까지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다가 그 다음 날 갑자기 2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2022년 겨울과 비슷한 패턴이 아닐까 전망하며 저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들도 그렇게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대안 한파라 해서 영하 18도 이상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 텍사스에서는 사람들이 수돗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것)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우리나라와 북미 대륙 그 두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전망했다.

올겨울 한파의 원인이 라니냐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올여름 실제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한 데 대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건 저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슈퍼 엘니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것에 대해서는 "기온 자체가 37도까지 올라갔고,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로는 49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였다"며 "서부 태평양 적도 해역의 서쪽 수온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개성 이남 해수 온도가 거의 30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올해처럼 '무더운 추석'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기상청에서 여름을 5월에서 9월까지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런 발표도 있었고, 그렇게 되면 추석이 기상청에서 말하는 여름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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