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성분 중 아마톡신으로 사망한 국내 사례의 대부분은 마귀광대버섯을 포함한 광대버섯류이다. 사진=산림청
독버섯 성분 중 아마톡신으로 사망한 국내 사례의 대부분은 마귀광대버섯을 포함한 광대버섯류이다. 사진=산림청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가을철에 대량 발생하는 독소를 품고 있는 야생버섯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가을철 추석 성묘, 나들이, 산행 등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야생버섯을 먹고 중독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야생버섯 발생이 대량으로 늘어난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2,220종의 버섯 기록종(국가표준버섯목록 기준) 중에서 독버섯과 식독 불명의 버섯이 전체의 7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가을철에 발생한다.

버섯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비전문가들도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이나 일반 도감을 활용해 야생버섯을 채취한다.

그러나 일부 버섯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중독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마톡신을 함유하고 있는 광대버섯류는 사람의 간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독버섯 성분 중 아마톡신으로 사망한 국내 사례의 대부분은 흰알광대버섯, 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에 의해 중독사고가 일어났다.야생버섯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재배돼 판매되는 것을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먹은 음식물을 토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이때 환자가 먹고 남은 버섯이 있다면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산림버섯에 대한 조사 및 분류, 동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독버섯 생태도감(개정판)’ 및 ‘우리나라 외생균근 생태도감’을 제작했다. 관련기관에 배포 및 무료PDF 파일을 국립수목원 누리집 연구간행물에 게시해 버섯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 신현탁 연구관은 “우리나라 자생 버섯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 버섯을 안전하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