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은 아미그달린(amygdalin)이라는 자연 독소가 포함돼 있어 생으로 섭취하지 않고 청이나 술, 절임, 장아찌 등으로 만든다. 사진=농촌진흥청
매실은 아미그달린(amygdalin)이라는 자연 독소가 포함돼 있어 생으로 섭취하지 않고 청이나 술, 절임, 장아찌 등으로 만든다. 사진=농촌진흥청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추석 음식은 기름으로 조리한 ‘전’이나 ‘갈비찜’ 등 고열량의 음식이 많아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절 음식들이 맛있다고 아무 생각 없이 많이 먹다 보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불량, 급체하기 쉽다.

과식했을 때 먹으면 좋은 천연 소화제 식품으로 대표적인 매실청을 비롯해 생강, 무, 배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이런 식품 섭취 후에도 소화불량 증상이 계속되거나 구토, 설사가 지속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체했을 때는 우선 물기가 많은 음식, 죽 등을 먹는 것이 좋으며, 설사나 구토를 동반할 경우 보리차, 미음으로 수분을 보충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열이 나 춥고 떨리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한다.

▲ 매실청

천연 소화제로 불리는 매실은 위장운동을 도와 소화를 돕는다. 매실 특유의 시큼한 맛을 내는 피크르산(picric acid)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불량을 해소한다. 또한 과다 분비되는 위산을 조절해 과식이나 배탈에 효과적이다. 매실의 ‘시트르산’이라는 성분은 당질 대사를 도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배탈이 자주 나고 속이 불편하면 매실차를 꾸준히 마셔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소화 기능을 안정시키는 등 소화작용에 도움을 준다. 이미지=농촌진흥청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소화 기능을 안정시키는 등 소화작용에 도움을 준다. 이미지=농촌진흥청

▲ 생강

생강에는 소화 효소를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소화불량, 메스꺼움, 복통, 구토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담즙을 촉진시켜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생강 차나 신선한 생강을 음식에 추가해서 섭취하면 좋다.

특히 임신 중 메스꺼움이나 항암 치료 후 메스꺼움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무

무에는 아밀라아제(amylase) 등 소화효소가 풍부해 음식의 소화 흡수를 촉진시킨다. 또한 소화 흡수를 촉진하는 디아스타제와 페루오키스타제의 풍부한 함유, 체내 유해 노폐물을 없애주고 위통증과 위궤양을 예방한다. 식이섬유인 리그닌 성분은 가래·기침·기관지염을 완화하고 장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변비를 예방해 준다.

무에 달려있는 무청에 함유돼 있는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작용을 해준다.

▲ 배

배에는 옥시타제, 인버타제 등 소화효소가 풍부해서 더부룩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소화 기능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특히 단백질 분해 효소가 풍부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배는 발암을 억제하는 항산화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육류와 함께 먹으면 효과적이다.

배에 풍부한 펙틴 성분(섬유소)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과식으로 인해 생기기 쉬운 변비 예방에 좋다. 기관지 질환에 탁월한 루테올린 성분이 함유돼 기침이나 감기 등에 효과적이다.

식혜의 엿기름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풍부해 소화를 돕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식혜의 엿기름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풍부해 소화를 돕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식혜

식혜의 주재료인 엿기름은 소화에 좋다. 보리의 발아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엿기름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풍부하다. 아밀라아제는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소화를 돕는다. 특히 엿기름의 맥아당(maltose) 성분은 소화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식혜는 달고 시원한 후식으로 제격이다.

▲ 키위

키위에는 키위 효소(actinidin)라는 단백질 소화 효소가 포함돼 있어 단백질 소화를 도와준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배변활동과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화촉진 성분을 함유한 키위는 어린이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성인에게 천연 소화제로도 좋다.

▲ 파인애플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이라는 소화 효소가 포함돼 있어 단백질 분자의 분해를 도와 육류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 고기를 재울 때 파인애플을 갈아 넣거나 고기 스테이크에 구운 파인애플을 곁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풍부한 섬유질 또한 소화작용과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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